[현대불교 20-10-14]
열반 410주기 추모대재,
참석 대중 코로나 극복 기원

호국영웅 사명대사의 열반 410주기를 맞아 부산불교가 사명대사의 열반을 추모하며 코로나 극복과 국운융창을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경선)는 10월 12일 부산어린이대공원 사명호국광장에서 ‘사명대사 열반 410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추모재에 참가한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과 수석부회장 세운 스님,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은 헌화하며 시작을 알렸다. 추모재는 호국발원문과 봉행사 및 대재사, 추모가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재는 최대한 축소 돼 진행됐다. 화려하게 공양됐던 불교TV 염불공양회의 육법공양도 생략 됐으며 인원도 최대한 줄여 봉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일제 모든 차량 운행을 금지했고 참석 내빈들은 도보로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회장 경선 스님은 대재사를 통해 부산에서 활동 한 사명대사의 역할을 설명하며 호국의 의미를 강조했다. 부산은 사명대사가 왜군을 맞서 전투를 한 곳이며 아울러 돌아 온 포로를 다시 맞은 관문이라 호국 정신과 의미가 남다른 지역이란 설명이다.
경선 스님은 “부산은 많은 왜적의 침입을 맞서 받아냈던 전쟁터였고 전쟁 후에는 볼모로 잡혀간 백성들이 돌아 온 관문이었다”며 “사명대사는 전쟁 중에도 후에도 부산을 중심으로 호국애민정신을 실천했다. 오늘 부산불교연합회에서 봉행하는 추모재는 사명대사와 승병들의 호국 정신을 오롯이 드러내는 뜻 깊은 행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전 세계 재난에 맞서 생명과 이웃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있다. 민초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던 사명대사의 대의처럼 자비심으로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수석부회장 세운 스님은 봉행사에서 “사명대사의 호국애민정신과 보살행을 높이 기리며 힘을 모두 하나로 모아야 할 때이다”며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국력을 신장시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국난극복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며 “사명대사께서 조국과 민족을 구하신 가르침을 교훈삼아 국태민안과 부산발전, 호국정신 함양의 꿈을 키워 나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한다”고 기원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사명대사의 열반일인 매년 음력 8월 26일 사명대사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다. 사명대사는 1604년 강화사절로 임명받아 그해 8월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8개월간의 외교 활동으로 1605년 4월 임진왜란 당시 잡혀간 3000여명의 포로를 데리고 부산항으로 귀향했다. 당시 사명대사의 외교 활동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애민정신으로 세계 전쟁사에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외교력의 극치로 평가 받고 있다.
하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