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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관람객 상당수 부산에…관광발전 큰 도움"

등록일 : 2009-10-26 조회 : 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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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상당수 부산에…관광발전 큰 도움"

  '2012여수엑스포' 준비위 박수관 공동위원장


                                                                                                                      
 

800만명 정도 방문 예상 인근 숙박시설 절대 부족
부산·여수, 자매결연 맺고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

 
지난 9일 부산시는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부산시, 2012여수세계박람회 적극 대응'이라는 내용이었다. 여수박람회를 부산 발전에 활용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면서 봉사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수관(㈜동원중공업 대표) 회장은 이 자료를 보고 아주 기뻤다고 한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는 여수엑스포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준비위원회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여수엑스포 지원단체다. 박 회장은 5년 전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가 생겼을 때부터 힘을 보태기 시작해 지금까지 여수엑스포라면 언제나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다.

"여수엑스포는 부산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행사입니다. 아직 부산시민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산시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서 박 회장이 밝히는 소감이다.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국내에서 750만명, 외국에서 50만명 등 관광객 800여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부산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여수까지 와서 엑스포만 보고 가겠어요? 부산 관광도 당연히 즐기고 싶어할 겁니다.
인구가 35만명에 불과한 여수와 인근 지역은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관광객들을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부산은 이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박 회장은 부산~여수 사이 크루즈 운행을 가장 먼저 주장한 사람이다.
부산지역 호텔에서 자고 아침에 배를 타고 여수로 가서 엑스포를 관람한 다음 저녁에 선상에서 석양을 즐기면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관광코스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의 아이디어는 끝이 없다. "경남 남해와 여수 사이 바다에 다리를 놓는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거가대교(부산 가덕도~경남 거제)와 창선대교(사천~남해)까지 연결하는 바닷길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고속도로로 오면 2시간~2시간30분 걸리는 부산과 여수가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옛날에 남해 학생들이 여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공부하러 많이 왔습니다. 이후 정치논리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겨 많이 퇴색했지만 여수는 경상도 이웃입니다." 박 회장은 여수와 부산은 결코 멀리 떨어진 도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박 회장은 여수와 부산이 손을 잡으면 많은 정부 지원금도 유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부산과 여수가 자매결연을 맺고 발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남과 함께 남해안 해안도로 개설 등 공동사업을 추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 정부에서도 지원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이야기다.

박 회장은 여수시가 엑스포 유치 운동에 나섰을 때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2억원의 유치기원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수 및 전남 기업들이 여수엑스포 유치 지원에 인색했다.
박 회장이 거액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들의 지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수는 제가 태어난 고향입니다. 부산은 저를 길러준 제2의 고향입니다. 두 도시가 서로 협력해 발전을 이룬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여수산 부산사나이' 박수관 회장은 여수엑스포가 부산과 여수를 하나로 묶은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부산일보> 200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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