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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795만명 숙박은 부산의 몫…여수와 협력 아이디어 뱅크"

등록일 : 2009-10-16 조회 : 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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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생산유발효과 12조…부산 국제도시 도약 '밑거름'으로
 

국제행사 경험·관광 인프라 활용해
크루즈 등 여수와 상생 사업 필요
PIFF 등과 연계땐 파급효과 더 늘듯


'동서가 하나 돼 해양강국을 이끈다'. 부산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여수엑스포는 한국이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여기는 이벤트. 그만큼 여수엑스포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 부산에서 목포까지 남해안 일대가 해양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남해안의 중심도시인 부산은 여수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양수도로서 입지를 굳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여수엑스포는 부산발전의 기회
 
여수엑스포 조감도
여수엑스포에는 2조389억 원(민간투자 7107억 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관광객은 795만 명(내국인 752만 명, 외국인 43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 생산유발효과는 12조3000억 원(2002년 월드컵 11조5000억 원)에 이른다. 4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에 9만 명의 고용창출 등의 파생 효과가 기대된다. 개최규모나, 경제적인 효과 면에서나 인구 30만 명의 중소도시인 여수가 혼자 치를 축제가 아니다. 남해안이, 나아가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할 국제행사다.

게다가 여수엑스포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여수는 뱃길로도 부산에 접근이 가능하다.

43만 명에 달하는 외국 관광객 가운데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동남아 관광객의 70% 정도가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의 교통 숙박 관광시설 등도 턱없이 부족해 특급호텔이 풍부하고 크루즈로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부산이 개최지 못지 않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여수엑스포 추진위원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은 "정부는 여수엑스포 성공을 위해 주변지역으로 공간을 넓혀야 하기 때문에 남해안권이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 발전하고 부산이 남해안의 맹주가 될 기회"라고 주장했다.
 
■ 남해안 해상 벨트 구축이 관건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부산이 실속을 차지하려면 당연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부산에서 목포까지 남해안권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관·문화·역사 테마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 여수 간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동북아의 관문이자 남해안 관광의 축인 부산과 관광인프라가 취약한 여수 통영 목포 등 중소도시를 보완하는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낮에는 박람회를 관람하고 저녁에는 부산에 돌아와 숙박하는 부산~여수 해상 크루즈 및 관광패키지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지역 각종 이벤트와 연계하면 파급 효과는 더욱 증가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부산이 여수와 얼마나 탄탄한 상호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공동 보조를 취하느냐는 문제다.

부산시의회 하선규(비례) 의원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한 부산은 여수엑스포를 인적·물적으로 지원하고, 여수는 부족한 인프라를 부산을 통해 해결하는 등 협력체제를 구축하면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7월 발족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부산발전협의회'의 역할이 주목을 받는다. 민관협력 기구인 '부산발전협의회'가 제대로 가동되면 부산과 여수가 상생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이다.


◆ 박수관 '부산발전협' 운영위원장

- "795만명 숙박은 부산의 몫…여수와 협력 아이디어 뱅크"

"관(官)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메워주는 게 민(民)의 역할이 아닙니까."

지난 7월 출범한 '2012 세계박람회 부산발전협의회'의 실무 책임자격인 박수관(58·사진) 운영위원장(동원중공업 대표)은 본격적인 협의회 가동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관 협력기구인 부산발전협의회의 역할에 대해 "순발력이나 창의성이 떨어지는 관의 한계를 메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것은 부산의 행운입니다. 숙박시설만 봐도 그래요. 여수시는 호텔을 짓지 못해 안절부절못합니다. 795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을 어디에 수용하겠어요. 크루즈나 공항을 잘 활용하면 숙박은 모두 부산의 몫이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부산이 얼마만큼 제대로 준비하느냐는 문제지요."

그가 준비 중인 첫 행사는 오는 10월께 경제계 학계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등 부산지역 각계 대표 250여 명과 여수엑스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부산의 민·관 기구 출범을 여수시에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협력 교류 방안 등 민간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장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그는 여수와 부산 간 셔틀경비행기 운행, 외국인 전용 호화 크루즈 운항 등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부산시와 여수시에 건의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한때 부산시의 여수엑스포 대처가 소극적이어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자칫 잘못해 부산발전의 기회를 놓쳐버리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했다. 이 때문에 박 위원장은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부산발전협의회 결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수시는 엑스포 개최 전후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무려 11개나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해안도로를 기장까지 연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남해안 해상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이것 하나만 봐도 여수엑스포가 부산시에 주는 기회는 무한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부산시, 전담팀 신설…남해안 일주도로 건설 등 28건 구상

부산시는 여수엑스포를 부산발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 2월 '여수엑스포·남해안발전담당'이란 전담팀을 신설, 각종 전략수립과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가 구상 중인 사업은 총 28건.

부산시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접근성 제고 방안. 이를 위해 부산~여수 전세기, 부산~여수 크루즈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여수~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일주도로 건설을 위해 부산지역 구간 공사를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프로그램으로는 부산바다축제 세계여자비치발리볼 부산항축제 등 지역 문화관광 축제를 박람회 기간 내 개최한다.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자갈치축제 등도 박람회 기간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켓용 부산관광 홍보물 제작, 박람회 조직위와 부산시 홈페이지 링크화, 박람회 연계 유력투자자초청 비즈니스 투어, 박람회장내 부산기업 홍보관 운영, 글로벌 기업 유치 및 수출마케팅 상담회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부산시는 여수엑스포의 주요 정책 참여를 위해 부산시장의 정부지원위원회 참여와 부시장의 실무위원회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안종일 정책기획담당관은 "여수엑스포를 통해 부산이 얻을 수 있는 방안이면 모두 추진한다"며 "특히 부산의 역할은 접근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크루즈나 전세기 운항, 도로망 확충은 물론이고 관련 관광상품 개발에 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수엑스포란
 

공식명칭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다.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인정박람회로, 5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등록박람회 사이에 한 차례 열린다. 여수엑스포는 아시아에서 여섯 번째 열리는 박람회이며, 국내에서는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 다음으로 개최한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개최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세계 3대 행사이고, 정부는 여수엑스포를 통해 국가 브랜드 상승과 세계 5대 해양강국 진입 계기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최지는 전남 여수 신항지구 일대(174만 ㎡·53만 평)이고, 시설 규모는 박람회장 25만 ㎡와 수변공원, 운영인력숙소, 주차장, 엑스포역 등 116만 ㎡이다. 전시관은 주제관, 한국관, 부제관으로 구성된다. 부제관은 기후환경관 해양생물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도시·문명관 등이며, 주요 특화·전시 시설로는 바다전시장 'Big O', 다도해를 축소한 '다도해공원' 등이 들어선다. 참가 규모는 100개국, 10여 개 국제기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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