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2018-12-06]
부산경총, 차기 회장에 박수관 추대
부산경총, 차기 회장에 박수관 추대
19일 임시총회서 선임 예정…朴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부산경영자총협회 차기 회장으로 와이씨텍 박수관(사진) 회장이 추대됐다.
부산경영자총협회는 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현재 부산경총 부회장인 박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추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사의를 표명한 박윤소 엔케이 회장은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부산경총은 오는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박수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2015년 3월부터 회장을 맡은 박윤소 회장은 지난 8월 일신상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그간 후임자를 찾지 못해 임기를 유지해왔다. 부산경총은 박수관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애초 내년 2월로 예정된 총회를 이달로 당겨 개최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차기 경총 회장을 서둘러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내년 2월 정기총회를 열 때까지 기다려 차기 회장을 선임하면 회장직이 6개월 이상 사실상 공백 상태에 빠지면서 조선과 자동차 산업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경제 현안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박윤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일각에서는 박수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경제계 원로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기 회장은 “지금은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에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느낀다”며 “정부, 부산시와 각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기업이 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또 부산경총을 젊고 새로운 조직으로 쇄신해 기업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경총에는 400여 개 업체가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2000여 개 기업이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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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18-12-07]
[박수관 체제 출범 의미와 전망]
"경총, 제 목소리 찾을 것"…
'부산상의'와 선의의 경쟁

▲ 부산경영자총협회가 6일 박수관 신임 회장체제를 맞이하면서 변화와 역할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부산경영자총협회 이사회 장면. 부산일보DB
부산경영자총협회(부산경총)가 새로운 회장체제를 맞게 되면서 지역 경제계에도 상당한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노사관계 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부산경총이었지만 차기 회장을 맡게 된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은 "경총을 명실상부한 경영자 대표단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실질적인 활동을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적으로 27명에 달하는 부회장단을 새롭게 구성해 의욕적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여서 부산경총의 위상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부산경총의 변화 어떻게?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경제5단체에 속할 정도로 전국적인 위상이 높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354개 정회원과 2000여 개의 준회원사로 이뤄진 부산경총이지만 그 위상은 사실상 높지 않았다.이에 박 회장은 "기존의 노총과의 관계 등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한 임무와 별개로 지역 경제계의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부와 부산시와의 관계설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박 회장은 지역현안의 해결에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산경총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지역 경제계에서는 경총이 가지는 '네임 밸류'가 있는 만큼 어떠한 지도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경총의 위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이 다양한 사회활동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경총이 지역 경제계의 현안을 해결하는 대변자 역할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의와 쌍두체제 형성되나?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경총과의 관계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두 단체가 경쟁관계를 이뤄 가며 부산 경제계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체제가 형성되면 부산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부산시의 고위관계자는 "부산상의와 부산경총은 경제단체로서는 부산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단체가 경제현안에 나서 준다면 시로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부산상의와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부산경총에 부산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역의 모 상공인은 "침체된 부산경제를 생각할 때 상공인을 대변할 경제단체가 꼭 필요했다. 특히 상의와 경총이 경쟁을 이루는 쌍두체제가 진작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갈등보다는 선의의 경쟁 해야
부산경총이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하면서 지역 경제계는 환영하고 있지만 경제계가 양분되면서 혹시 불협화음이 새어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부산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허용도 상의회장과 박수관 회장이 경쟁관계를 이뤘다는 점에서 상의와 경총이 대립관계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회원사 확보 과정에서도 과잉경쟁이 드러날 수도 있다.두 단체의 경쟁이 부산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자칫 두 단체의 대립적인 모습이 노출될 경우 오히려 서로의 위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부산에 어려운 경제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현안 수행이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역량의 차이가 드러나는 상황은 두 단체 모두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일단 대립관계를 노출하기보다 선의의 경쟁체제가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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