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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18-07-19]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박수관 신임 회장
"부처님의 자비 세상 실천에 구심점 되겠다"
▲ 박수관 회장은 불교 문화재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아시아 불교 국가들과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처님께 회향하는 마음으로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조금이나마 불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수관 ㈜YC TEC 회장은 취임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는 불교 중흥을 위해 불교 중심지인 부산의 재가 불자들의 화합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부산 지역 각 종파 큰스님들의 여망에 따라 기존 부산불교연합신도회를 계승·발전, 지난 12일 새로 출범한 조직이다. 박수관 회장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금정총림 범어사 신도회장도 맡게 됐다. 박 회장은 현재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베트남 명예총영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불교계 화합과 소통에 매진
신도들의 사회 참여 유도
'부산불교대상' 시행 계획
아시아국가와 교류 사업도
박 회장은 우선 불교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적인 수양의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사찰 신도들 간 화합과 응집력을 높이게 되면 불교의 훌륭한 철학과 사상, 가치와 덕목이 더욱 살아나고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회와 국가를 위해 참여하고 봉사하기를 바라는 많은 신도의 바람과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연결 다리를 놓고 조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신도들의 사기 진작과 사회 참여 유도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준비 중인 제도가 '부산불교대상' 시행이다. 이 상은 부처님의 교리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불자를 발굴해 매년 연말 시상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시상을 통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신도들을 격려하고 더 많은 불자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우수한 불교 문화재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도 박 회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이다. 국내외 불자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기도 도량이 될 수 있도록 사찰 문화재 홍보를 통해 부처님의 참 정신을 일깨우겠다는 것이다. "각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의 존재를 알리는 템플스테이나 법회 등을 활성화해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사찰에 건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처님의 맑은 사상과 정신이 대중의 일상생활 속으로 더욱 스며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박 회장은 불교 문화재에 대한 인식 확산은 국가적으로도 관심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봉사단체 결성 등을 통해 다양한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적극 전개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실현에 불교계가 앞장서는 것도 부처님의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박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요 사업은 베트남, 중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주요 불교 국가들과 다양한 불교 교류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한국과 베트남의 스님들이 상호 방문해 양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살아가면서 역지사지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가 지금 가진 돈과 권력과 명예가 나의 것이 아니라 잠시 내가 보관 중인 것이다, 이렇게 여기고 우리 신도들이 어려운 이웃을 향해 베풀고 나누는 사회적 공헌의 삶을 생활화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 세상을 실천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그런 행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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