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 |
---|
'맑고 향기롭게' 법정 스님 6주기 추모제
< 국제신문 2016.3.4 >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4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모임 사무국에서 법정 스님 6주기 추모법회(사진)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맑고 향기롭게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 조계종 부산불자회와 불교지도자포럼 회원, 일반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법정 스님의 뜻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법정 스님에 대한 삼배와 헌향에 이어 법정 스님의 생전 법문 영상을 상영하고 범어사 전 주지이며 전계대화상 성주사 조실인 흥교 큰스님의 말씀 등이 마련됐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은 청빈을 강조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6주기 추모법회도 조촐하고 간소하게 진행했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단순히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정의한 '무소유'의 삶을 강조했다. 번잡함을 싫어했던 법정 스님은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을 실천했다. 스님은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사)맑고 향기롭게'에 줘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하도록 하고 내 이름으로 출간한 모든 출판물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남기고 2010년 3월 11일 서울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이진규 기자
▷기사바로가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100&key=20160305.22018194708
< 추모제 모습 >
법정스님 열반 6주기, 다시 새겨보는 무소유의 지혜
< 위키트리 2016.3.4 >
법정 스님 입적 6주기를 맞아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에서는 지난 4일 추모제를 봉행했다. 법정스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생전 스님이 쓴 수필 '무소유'가 생각난다. '무소유'는 1972년 동아일보에 실린 법정스님의 수필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소유욕이 가져다주는 비극을 전하는 작품이다.
많이 가지고도 더 가지려는 지나치게 소유욕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깨우침을 주었던 법정 스님은 화장지를 절반으로 잘라서 쓰고, 종이 한 장도 허투루 버리지 않았던 청빈한 삶을 살았다. 스님은 여러 저서들에서 얻어진 인세를 전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 정작 자신이 중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절에서 빌려 써야 할 정도였다. '말하고', '행하는' 것이 일치했던 법정 스님의 생전의 삶 자체가 열반 6주기를 맞아 우리에게 더욱 가치 있는 법문으로 다가온다.
활짝 핀 꽃 보기를 좋아했던 법정 스님. 스님이 생전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 봄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봄날에 어떤 꽃을 피울 것인지 각자 한 번 살펴보십시오. 내가 어떤 꽃과 잎을 펼칠 수 있는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꽃으로 피어날 씨앗을 일찍이 뿌린 적이 있었는가." 또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난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십니까"라며 "각자 이 험난한 생을 살아오면서 가꿔온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쳐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꽃이 피며 연두색 잎사귀들이 올라오는 3월을 좋아했고, 갈 때는 봄에 떠날 거라고 이야기했고, 결국 6년 전 3월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법정 스님.
법정스님 열반 6주기를 맞아 스님의 뜻을 따르는 신도 시민들로 구성된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지난 4일 추모제를 봉행했다. 서면의 맑고 향기롭게 서면 사무국 법당에서 열린 추모재는 스님에 대한 헌다 헌화 금강경 독송,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생전 법정스님과 인연을 가졌던 흥교스님 원정스님과 박수관 회장의 인연담 소개 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맑고 향기롭게 부산 모임 대표 박수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 부전로터리, 부산불교지도자포럼, 재부 호남향우회 임원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창원 성주사 조실 흥교스님과 한가람문화재단 이사장 원정스님 등 스님 10여명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흥교스님은 “스님의 깊은 뜻을 세치 혀로 어떻게 표현 하겠는가. 박수관 회장의 정성으로 해마다 추모재를 지내고 있는데 오늘 동참하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어느 해 법정스님께서 한 10여명 앉아있는 자리에서 ‘어이 흥교당 신도들에게 늘 얻어만 먹었는데 우리도 뭘 줘야 하잖아, 맑은 정신을 주자’그래서 맑고 향기롭게 운동이 시작됐다”며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맑고 향기로운 생활과 정신을 각 가정에 전파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는 박회장과 원정스님이 법정스님 추모재를 주관할 것이니 두 분을 따라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잘 진행해서 법정스님의 생전 유훈이 세상에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정스님과 생전 많은 인연을 가졌던 원정스님은 “살아생전에는 큰 스님의 뜻을 잘 몰랐는데 가시고 나니 모든 것들이 다 큰 가르침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며 “ 맑은 정신으로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5년간 법정스님을 모셨던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은 “훌륭한 스승이며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신 스님이 이 혼탁한 세상에 더 그리워지는 때”라며, “스님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인연을 갖고 살았던 것을 내 평생 가장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기사바로가기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51927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정스님 추모 다례
흥교스님 박수관 회장 등 스님과 인연 들려줘
<불교신문 2016.3.4>
법정스님 열반 6주기를 맞아 스님의 뜻을 따르는 신도 시민들로 구성된 ‘맑고향기롭게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지난 4일 추모재를 봉행했다. 서면의 맑고향기롭게 서면 사무국 법당에서 열린 추모재는 스님에 대한 헌다 헌화 금강경 독송,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생전 법정스님과 인연을 가졌던 흥교스님 원정스님과 박수관 회장의 인연담 소개 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맑고향기롭게 부산 모임 대표 박수관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 부전로터리, 부산불교지도자포럼, 재부 호남향우회 임원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창원 성주사 조실 흥교스님과 한가람문화재단 이사장 원정스님 등 스님 10여명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흥교스님은 “스님의 깊은 뜻을 세치 혀로 어떻게 표현 하겠는가. 박수관 회장의 정성으로 해마다 추모재를 지내고 있는데 오늘 동참하신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어느 해 법정스님께서 한 10여명 앉아있는 자리에서 ‘어이 흥교당 신도들에게 늘 얻어만 먹었는데 우리도 뭘 줘야하잖아, 맑은 정신을 주자’그래서 맑고 향기롭게 운동이 시작됐다”며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맑고 향기로운 생활과 정신을 각 가정에 전파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는 박회장과 원정스님이 법정스님 추모재를 주관할 것이니 두 분을 따라 맑고향기롭게 운동을 잘 진행해서 법정스님의 생전 유훈이 세상에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정스님과 생전 많은 인연을 가졌던 원정스님은 “살아 생전에는 큰 스님의 뜻을 잘 몰랐는데 가시고 나니 모든 것들이 다 큰 가르침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며 “ 맑은 정신으로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5년간 법정스님을 모셨던 박수관회장은 “훌륭한 스승이며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신 스님이 이 혼탁한 세상에 더 그리워지는 때”라며 “스님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인연을 갖고 살았던 것을 내 평생 가장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 흥교스님 인사말씀 ▲ 원정스님 인사말씀
▲ 박수관 회장님 인사말씀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기사바로가기 :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189
새봄, 다시 새겨보는 무소유의 지혜
<부산일보 2016.3.3>
활짝 핀 꽃 보기를 좋아했던 법정((1932~2010·사진) 스님. 스님이 생전에 남긴 2009년 4월 19일 육성이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 봄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봄날에 어떤 꽃을 피울 것인지 각자 한 번 살펴보십시오. 내가 어떤 꽃과 잎을 펼칠 수 있는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꽃으로 피어날 씨앗을 일찍이 뿌린 적이 있었는가." 또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난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십니까"라며 "각자 이 험난한 생을 살아오면서 가꿔온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쳐보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꽃이 피며 연두색 잎사귀들이 올라오는 3월을 좋아했고, 갈 때는 봄에 떠날 거라고 이야기했고, 결국 3월에 떠난 법정 스님.
법정 스님 입적 6주기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4일 서면서 추모제
"각자의 생에 가꿔온 씨앗
봄날처럼 활짝 펼치길…"
가르침 돌아보는 기회
법정 스님의 입적 6주기 추모제가 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서면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 사무국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전 범어사 주지이며 성주사 조실 흥교 큰스님, 원경(성주사 총무 스님), 원필(성주사 스님) 스님을 비롯해 맑고 향기롭게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조계종 부산 불자회, 불교 지도자 포럼 회원, 일반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다. 입적 6주기 추모제에선 법정 스님에 대한 삼배와 헌향, 헌화에 이어 법정 스님의 생전 모습과 육성도 영상으로 상영된다.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는 청빈의 가르침에 따라 추모 법회 또한 간소하지만 엄숙하게 봉행될 예정이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은 "평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셨던 법정 스님의 철학을 기리고 거룩한 유지를 받들고자 한다"며 "훌륭한 성직자로서 던진 화두를 오늘날 깊이 새겨보고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라며 행사 의의를 밝혔다.
무소유와 자연에서 삶의 즐거움과 가치를 오롯이 찾았던 자연주의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던 우리 시대의 참 스승 법정 스님. 살아있을 때 늘 자연과 교감하고 인적 없는 오두막에서 손수 채마밭을 가꾸며 간소하지만 충만한 삶을 살았다.
법정 스님 추모제는 간소하게 치러진다. 하지만 "봄날은 갑니다. 덧없이 갑니다. 이 자리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길 바랍니다"라는 법정 스님의 말은 '텅 빈 충만'의 울림으로 봄날에 다가온다.
박태성 선임기자 pts@busan.com
▷기사바로가기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30400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