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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섬 관광 세계 최초 체험해 보세요”
박수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슬로건
세계해양관광 등 국제적 행사
미래에 섬 오가는 교통수단 체험
프랑스 등 30여 개국 참가 예상
남해안 전체 해양관광 벨트로
국가 성장·미래 산업 키워드 될 것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심사를 거쳐 국제 행사로 공식 승인되며,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세계 유일의 섬·해양 융합 박람회로 위상을 굳혔다.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전남 여수 돌산 진모 지구와 금오도, 개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박람회는 섬과 해양 자원의 문화·생태·기술 융합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글로벌 해양 축제이자 국제 행사다.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수관 (주)YC TEC 회장은 고향 여수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여수를 넘어 남해안 전체가 세계 해양관광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국제 행사 승인은 여수 시민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본 결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사람을 잇는 소명”
‘섬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세계 섬 지역 간의 교류와 협력, 기후 위기 대응,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관 회장은 “이번 박람회가 여수를 넘어 남해안 전체를 세계 해양관광의 중심축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향의 바다, 다시 세계로 향하다”
여수 남면 출신인 박 위원장은 어릴 적부터 섬과 바다를 벗 삼아 자랐다. 바다에서 자라난 소년은 훗날 글로벌 기업을 일궈내고, 이제는 고향의 바다를 다시 세계로 향하게 만드는 중이다.
그는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며 “그때 여수는 열악한 도시 인프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속의 해양도시로 자리매김했고,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회상했다.
“이번 섬박람회는 그 연장선상에서 여수를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도시’로 발전시키는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미래 여수의 100년 비전을 설계하는 계기입니다.”
그는 이번 위원장직을 “명예직이 아닌 사명”으로 규정했다. “고향의 바다를 세계와 연결하는 일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책무입니다. 시민의 기대에 보답하고, 남해안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 최초, 하늘길로 섬을 잇는 체험”
현재 조직위원회는 10대 핵심 산업 과제를 확정하고 분야별 세부 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박 위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을 활용한 공중 이동 체험이다.
“세계 최초로 하늘을 통해 섬에 접근하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간과 자연,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상징이 될 것입니다.”
하늘길로 섬에 도착하는 경험은 박람회의 대표 상징이자, ‘미래형 모빌리티’의 실험장이 될 예정이다.
그는 또 “섬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미디어아트·시네마·인터랙티브 전시로 재현해 ‘섬에 온 듯한 감각’을 선사할 전시관을 만들겠다”며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영화감독, 인터랙티브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감성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람회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섬 전체가 살아 있는 전시장이 된다”
박람회의 상징 공간인 주제관은 외관 전체가 미디어파사드로 꾸며지고, 내부에는 4개의 미디어 터널이 중앙의 ‘섬’을 향해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된다.
“섬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를 시각화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주제관 외에도 섬 해양생태관, 섬 미래관, 섬 문화관, 섬 놀이터, 마켓관 등 8개 전시관을 통해 섬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정부가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공식 지정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인프라 지원에 적극 나선다면 국가 균형 발전과 섬 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섬박람회는 ‘보는 행사’가 아니라 ‘참여하는 축제’여야 합니다. 호수 같은 바다를 품고 있는 섬에서 캠핑하고, 트레킹하며, 섬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관람객이 단순히 구경하는 손님이 아니라, 섬의 삶을 체험하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체험·몰입형 박람회’는 세계 박람회 역사에서도 새로운 시도다. 그는 “섬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남해안 전체가 하나의 해양관광벨트로”
박 위원장은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뿐 아니라 남해안 전역이 하나의 해양관광 벨트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여수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남해안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천혜의 지역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글로벌 관광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큽니다.”
그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남해안의 교통망과 기반 시설이 개선되고, 섬 관광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섬마다의 문화와 스토리를 콘텐츠화해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섬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정체성이 바로 미래 관광의 핵심입니다.”
여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모두 품은 도시다. 365개의 섬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간직하고 있으며, 비렁길 트레킹, 개도 어촌문화센터, 요트투어 등은 이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그는 “섬박람회는 이러한 지역의 자연·문화 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30개국 이상 참가… 국제 해양 협력의 장으로”
현재까지 프랑스, 그리스, 필리핀, 중국, 페루, 팔라우, 세네갈 등 14개국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이탈리아·인도 등 20여 개국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 위원장은 “최종적으로 30개국 이상 참여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슬로시티연맹, 이클레이(ICLEI) 등 국제기구의 참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해외 방문객 9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섬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 포럼·전시·해양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후 위기 대응과 해양 생태 보전을 주제로 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섬박람회가 세계 섬 도시들의 연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와 시민 참여가 성공의 열쇠”
박 위원장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예산 확보와 시민 참여를 꼽았다.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는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어렵습니다. 중앙정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나서야 합니다. 또한 시민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진정한 성공을 논할 수 없습니다.”
그는 “섬박람회는 조직위원회만의 일이 아닙니다. 여수 시민, 전남·호남 지역 주민, 나아가 거제도, 통영, 고성, 하동, 남해, 여수, 고흥반도, 녹동 신항 등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여의 기억’이 남아야 진정한 유산이 됩니다”고 강조했다.
“섬과 바다가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으로”
박 위원장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섬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축제입니다. 섬과 바다가 국가의 새로운 성장 자산으로 미래 산업의 키워드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 시민, 전남·호남 주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입니다. 한 분 한 분이 ‘정말 좋았다’는 기억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콘텐츠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수가 세계 속의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모습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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