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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초청 상공인 간담회
"제2벡스코, 지역업체 가구 구매를"
(국제신문, 2012년 1월 4일자)
- 참가자들 다양한 '민원' 제기, 공업용 가스 탱크 부지 요청
- 서부산 산단 교통대책 호소…허 시장 "검토 후 시정 반영"
부산지역 가구업계가 오는 5월 완공을 앞둔 제2벡스코의 가구류 구매 때 지역 가구제품 구매를 확대해 달라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상공회의소 2층 상의홀. 허남식 부산시장과 지역 상공인의 간담회에서 허춘욱 부산가구조합 이사장은 "지역의 영세 가구업체들은 마케팅력·정보력 부족으로 지역 공공기관의 입찰 참가 기회마저 빼앗기고 있다"며 "제2벡스코에는 지역업체가 가구류를 납품할 수 있도록 시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시가 올 한 해 시정 방향을 기업인들에게 설명하고, 상공계의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공계에서는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5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시에서는 이종원 경제산업본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상공계는 비교적 다양한 '민원'을 제기했다. 녹산산단 등 주요 산업단지에 공업용 가스를 집단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대용량 탱크 설치를 위한 부지를 시가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전원대 MS가스 회장은 "업체마다 공업용 가스 사용설비를 별도로 설치해 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건설폐기물조합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생곡 자원순환 특화단지에 건설폐기물 재활용 단지 부지를 반드시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녹산산단 화전산단 부산과학산단 등 강서지역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된 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 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범영 부산자동차부품조합 이사장은 "올해 말부터 미음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이 지역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수엑스포 공동위원장인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은 "오는 5월부터 열리는 여수엑스포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시에서 교통편의 제공 등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오종수 부산냉동창고협회 회장은 "정부의 일괄적인 절전 대책으로 어려움에 처한 냉동창고업계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가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답변을 통해 "산업계의 건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도시락 오찬과 함께 2시간가량 진행됐다.
국제신문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